가족들과 올해 처음 가본 동물원
여름날의 동물원은 옳지 않았;;
본인은 입구에서부터 이미 지쳐있었고 흐흐
동물들 또한 지친기색이 역력
게다가 몸냄새+메탄+암모니아가스 냄새까지 풀풀
놀이기구 몇가지 태우고 동물원가서 동물을 안보고 올 수 없어
형식적이나마 좀 봐주려고 했더니
도저히 봐줄 수가 없었다는
그리하여
잔디밭 평상에 좀 앉어있다만 나왔는데
두시간동안 집앞 동물원에서 쓴 돈이
어린이날 태안까지 다녀온 경비와 맞먹을 정도였다는 사실에 기분만 찜찜하다
게다가 평상에 앉을 때 깔았던 매트를 까맣게 잊고
그냥 일어나 나오기까지;;;
정신줄 놓고다닌다고 혼날까봐 남편한텐 말도 못했고
놓고온 매트는 심히 아깝지만.
생각하면 웃음만 나와
깔고 앉은 매트를 그대로 놓고 몸만 일어나 왔다는게 ㅋㅋㅋㅋ
지난 석가탄신일
교회에서 전교인체육대회를 한다고 하는데 비는 주절주절 내려주시고
예년같으면 당연히 갈 생각없는 그 곳에 집에서도 별 볼일 없을 듯 하여
점심이나 얻어먹고 사진이나 찍자 싶어 다녀왔었다.
게임몇가지하고 점심까지 잘 얻어먹었는데 기운이 넘친 현수가 괜히 왔다갔다하다
불고기끓인 냄비를 쳐 엎어 발에 화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
에미란 여자는 냄비를 엎는 순간을 분명히 봤는데 너무 놀라그랬는지
한 10초간 멍하니 아무 생각이 없다 현수의 비명소리에 정신이 들어
달려나가 현수를 번쩍 안아 화장실로 가려는데
어, 이상도 하지..
이럴때 보통 엄마들은 호랑이 기운이 솟아 자동차도 들고 그러지 않덩가?
난 왜 현수가 들어지지 않지??? 헐
어쩔 수 없이 옆에 계신 분에게 화장실로 옮겨주라고 하고
난 졸래졸래 따라갈 수 밖에 없었다는 황당시추에이션 ㅎㅎㅎ
나중에보니 심지어 바로 옆에 있던 집사님은 에미가 멍때리고 있던 그 짧은 몇초사이에
신발에 양말까지 벗겨놓으셨더라는 ㅋㅋㅋ
이 후에도 나는 대강 열식은 발에 찬 음료수로 여열을 식히고 노닥이고 있는데
현수아빠는 언제 약국을 다녀오셨는지 연고랑 밴드 등등을 사와서 처치를 해주었고
덕분에 큰 탈없이 소란만 피우고 마무리 되었다.
그러고보니 나만 위기대처능력이 확 떨어지는구만 힝;;;
좌우당간 현수의 액땜으로 우리는 행운권 추첨에 자전거를 낚는 쾌거를 이루었고
그 자전거는 오늘의 수훈장 조현수양의 자전거로 교환해 어린이날 선물로 하사해주었다
피곤해도 끝까지 남은 보람이 있었어!!
현수는 부처님 태어나신 날에만 재밌는거 하고
예수님 태어나신 날엔 왜 이런거 안하냐며
그르게 예수님도 봄이나 가을에 태어나시지 그러셨대 ㅎㅎㅎ